[뉴스포커스] 통합당, 진통 끝 비대위 가결…김종인 "아무 얘기 못들어" 거부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대위' 계획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전국위원회가 비대위원장 임명동의안을 의결했지만, 김 전 선대위원장이 사실상 거부 뜻을 밝힌 겁니다.
한편, 국회는 오늘 밤 본회의를 열고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을 위한 2차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 천영식 계명대 객원교수와 함께 정국 상황 짚어봅니다.
어서 오세요.
통합당 전국위원회가 진통 끝에 김종인 비대위를 가결했습니다. 하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 앞서 상임전국위가 무산돼 8월 전당대회까지, 4개월짜리 관리형 비대위원장직을 맡게 되자, 이건 "추대가 아니"라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거든요. 어제 저녁 지도부가 김 전 위원장 자택을 찾아가 설득 작업을 벌였지만, 찬성도 반대도 표명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김 전 위원장, 끝내 비대위원장직을 거절할까요?
이번 4개월짜리 '시한부 비대위' 제안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김종인 비대위를 반대해온 중진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인 결과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잠재적인 당권·대권 주자들이 비대위 기한을 연장할 상임 전국위를 불발시키는 등 사전작업을 해 김 전 위원장이 거부할 수 밖에 없는 안이 나오도록 했다는 건데요?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전화를 받은 사람이 있다고 하죠. 일단 찬성이든 반대든 상임전국위를 열어서 의견을 구하는 게 맞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런 혼란이 총선 결과에 따른 힘없는 지도부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통합당의 리더십 공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우려스러운데요. 신보라 최고위원도 사퇴 의사를 표명했죠. 황교안 전 대표가 사퇴한지 2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구심점 없이 혼란스러운 모습이거든요. 새 비대위원장이 8월 전대를 없애는 것도 반대가 심할 것 같고, 일각에선 5월 8일 새 원내대표 경선 이후에 뭔가를 모색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고 해요.
전국위에 앞서 열린 통합당 당선자 총회에서 초선 의원들만 신고식과 같은 인사를 시켜 논란입니다. 초선 의원들만 앞으로 나가 각오를 밝히는 등 인사를 하고, 다선 의원들은 자리에 앉아 신고식을 지켜봤다고 하는데요. 통합당 측은 시간이 없어 초선만 인사를 시켰다고 하는데, 초선이든 재선이든 모두 국민이 뽑은 동등한 '헌법기관'이지 않습니까? 이런 모습, 어떻게 보세요?
후보등록이 마감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김태년, 정성호, 전해철 의원의 3파전이 됐습니다. 비주류는 정성호 의원 하나지만 친문핵심 전해철 의원과 친문이자 이해찬계로 꼽히는 김태년 의원이 나란히 출마하면서 표 분산 전망도 나오고 있거든요. 누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하세요.
이낙연 전 총리가 11개월 연속,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에 올랐습니다. 지지율은 무려 10.5%p나 오른 40.2%고요. 2위와 격차는 더블스코어를 넘긴 독보적 1위인데요. 총선 승리 효과도 있지만 경쟁자인 황교안 전 대표의 낙선도 같이 작용했다고 봐야 할까요?
이재명 경기지사와 홍준표 전 대표의 순위 상승도 눈에 띕니다. 이 지사는 개인 지지율 최고치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고, 홍준표 전 대표는 황교안 전 대표를 제쳤다는 점 등이 주목되거든요. 이 둘의 지지율 상승배경,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더불어시민당 윤리위원회가 부동산실명제를 위반하고 세금 탈루를 위한 명의신탁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비례 15번 양정숙 당선인을 제명하기로 했고, 이르며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제명을 의결합니다. 하지만 제명하더라도 자진사퇴 하지 않는 한 당선인 신분은 유지가 되다 보니 법적고발도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요. 양 당선인, 끝까지 자진 사퇴 등 입장을 취할 가능성 없을까요? 아직까지도 양 당선인은 자신이 무고함을 주장 중인데요?
시민당에선 이미 총선 전, 양 당선인의 관련 의혹들을 확인하고 자진사퇴를 권유했다고 하죠. 졸속 검증 논란이 불가피합니다. 양 당선인은 애초 민주당이 자체 비례대표 5번 후보로 세웠다가 시민당 15번 후보로 '파견'한 인사인데요. 시민당 검증 시스템뿐 아니라 민주당의 자체 검증 시스템의 허점도 드러난 셈입니다. 다음달 시민당과 합당 추진 중인 민주당도 당혹스러울 듯 합니다.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추경이 오늘 오후 국회 본회의에 상정됩니다. 국채발행과 기부금 특별법 등과 관련해 여야간 이견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인데요. 오늘 본회의 결과,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지금까지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 천영식 계명대 객원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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